결연한 의지
산다는 것은 고통이어서
눈물골짜기를 헤매며
연실 아픔을 토해낼지라도
의연히 그 길을 걸으리라.
거세게 부는 삭풍이
삶을 사정없이 흔들어도
고통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짐짓 웃으며 견디리라.
눈 속에서 피어나는
바닷가 새빨간 동백꽃처럼
십자가를 지는 고난에도
생명의 꽃을 피우리라.
차가운 하늘로 날아오르는
외로운 한 마리 솔개처럼
영롱한 꿈을 이루기까지
결코 날개를 접지 않으리라.
겨울 골짜기 사이로 솟구치는
찬란한 아침 태양처럼
온 누리를 골고루 보듬는
따뜻한 손길이 되리라.
2018.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