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결의
그 사이 한 해는 가고
새해를 시작하는 정월 초하루
연력의 첫 날에는
새 마음을 決意하련다.
나뭇결처럼 쌓여가는
짧지 않은 연륜의 무게만큼
경망한 행위를 뉘우치고
몸가짐을 신중히 하련다.
격조 있는 언어와
바르게 판단하는 지혜로
상식을 벗어나지 않아
면안을 돋보이게 하리라.
눈에는 사랑을 가득 담고
가슴에는 영롱한 별을 달고
영혼을 맑은 숲으로 가꿔
흠모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리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순리가 일상이 되고
비우고 내려앉음으로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리라.
20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