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설날 감정

신사/박인걸 2018. 2. 15. 15:02



설날 감정

섣달그믐은 가고
정월 초하루가 열렸다.
어제와 똑같은 하늘이라도
가슴속의 하늘은 새 것이다.

어저께 밟은 대지는
지나간 옛 것이 되었고
얼음장 속에 갇힌 강물도
새 이름으로 흐른다.

남촌의 꽃 향을 가득안고
눈밭을 밟으며 달려온 바람은
舊態에 찌든 가슴을
말끔히 닦아내고 있다.

감았던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각도로 세상을 보라
온통 새로운 만천하가
화산처럼 꿈틀거린다.

한척의 희망호가
발 앞에 준비되어 있다.
새 노를 힘차게 저어
勝利의 항구를 향하여 가라.
201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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