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사랑 병

신사/박인걸 2018. 1. 18. 10:08

사랑 병

 

사귄 적도 없고

고백한 일도 없는데

가슴은 설레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해는 그대의 얼굴

별은 맑은 그의 눈동자

초승달은 그의 손톱

밤은 그의 머리카락이다.

 

진달래꽃 분홍웃음

노란 산수유 미소

목련 꽃 그대의 살결

나는 사랑에 미쳤다.

 

갈대숲에 푸른 숨결

빗줄기에 맑은 눈물

가슴을 달구는 여름 햇빛

식지 않는 열대야 사랑

 

단풍 색보다 짙게

홍시만큼 달게

영혼을 깊이 잠식한

심한 사랑 병에 걸린 사람

20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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