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하얀 눈

신사/박인걸 2018. 1. 18. 22:09

하얀 눈

 

애틋하게 사모하는

그대 계신 곳 가는 길에

하얀 눈이 긴 카펫 놓아주시고

 

순결한 내 마음 미리 아시어

아무도 걷지 않은

첫 길을 열어 주시네.

 

지나온 길 혹여 누가

뒤 따라 올까봐

발자국마다 곱게 지워주시네

 

바람마저 숨죽이고

새들도 저 멀리 비켜 앉아서

혹여나 넘어질까 애타는 마음

 

하얀 꽃 가슴에 한 아름 안고

머나 먼 눈길 달려 온

내 마음 받아주려나

20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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