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눈 내리는 날

신사/박인걸 2018. 1.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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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소년의 맑은 눈이
사랑에 첫 눈을 떴을 때
눈 내리는 시골길을 걷던
그녀의 모습에 며칠 밤을 뒤척였다.

가슴은 불처럼 타오르고
눈 감으면 아른거리고
심한 독감에 감염 된 듯
며칠을 끙끙 앓아야 했다.

그리웁던 그녀를
어쩌다 만나는 날이면
발걸음은 허공을 걷지만
막상 고백할 용기는 없었다.

첫사랑 그녀는 지금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려나
나 혼자 한 사랑이지만
고이 간직한 추억이 싫지 않다.
20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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