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限)가위
메밀 꽃 밝은 밤
수수는 여물고
흰 콩꼬투리는
만삭이 되어가던
팔월 열나흘 밤
휘영청 밝은 달은
구만리 중천에서
병연(炳然)하였네라.
기러기는 나는데
뜸부기 우는데
기다리는 그 이는
올 해도 안 오시네.
앞 강물은 흐르고
바람도 넘는데
휴전선 너머의 그 이는
소식조차 없다네.
작년에 고인 눈물이
다 마르지 않았는데
올 해 고일 눈물은
또 어찌할거나
2017.9.26
한(限)가위
메밀 꽃 밝은 밤
수수는 여물고
흰 콩꼬투리는
만삭이 되어가던
팔월 열나흘 밤
휘영청 밝은 달은
구만리 중천에서
병연(炳然)하였네라.
기러기는 나는데
뜸부기 우는데
기다리는 그 이는
올 해도 안 오시네.
앞 강물은 흐르고
바람도 넘는데
휴전선 너머의 그 이는
소식조차 없다네.
작년에 고인 눈물이
다 마르지 않았는데
올 해 고일 눈물은
또 어찌할거나
2017.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