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외로움

신사/박인걸 2016. 10. 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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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군중 속에서도
채워지지 않고
충만함에도
허전한 마음은
가을을 타서가 아니다
통할 마음이 없어서다
앞서려는 겨룸이
중추신경을 건드려
마음끼리 오롯한
정이 메말라서다.

홀로 된 외로움은
섬보다 고독하고
죽음만큼 무서운 것은
쓸쓸하고 적적함이다.
떠나보내는 아픔보다
돈을 잃는 충격처럼
수술대에 홀로 누워
흰 천장을 바라봄이다.

가엾은 나의 신음은
심장 깊숙이 파고들고
대화다운 전화벨을
하루 종일 기다린다.
도시 하늘 저 멀리
희미한 가을별도
외로움을 못 견디고
운석 되어 사라진다.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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