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그 해 가을

신사/박인걸 2016. 10. 31. 11:46

그 해 가을

눈이 부시어
어릿어릿한
앞산 단풍에 홀리던

내 생애 두어 번
시월 산에 갇히고 싶던
지워지지 않는 추억

볏단도 엎드려
황홀함에 경배하며
그토록 경이롭던 산아

혹여 한 번 더
그 모습 보고프나
그리움일 뿐

가는 비 추적이는
늦가을 창가에
소년 적 얼굴이 비췬다.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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