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태양
시인/박인걸
대낮에 빛나는 노란별이
그리움의 열기를 퍼부을 때면
물크러질 것 같은 마음에
눈 뿌리가 저리다.
지독하게 보고파
소리 높여 부르던 이름이여
이토록 가깝게 다기오시니
숨이 막혀 까무러친다.
멀리 허공을 떠 돌 때
나를 싫어 버린 줄 알고
그토록 야속함에 슬프더니
오늘에야 얕은 마음을 깨닫는다.
이제는 떠나지 말아요.
지금처럼 가까이에 머물러요.
불에 타 검은 숯이 되더라도
당신을 놓치지 않을래요.
20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