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 단풍의 마음

신사/박인걸 2024. 10. 9. 14:35
  • 가을 단풍의 마음
  •  
  • 가을의 기운이 뻗어나갈 때
  • 잎들은 오색으로 물들어간다.
  • 열정으로 살아온 빨강 잎
  • 행복하게 살아온 오렌지빛
  • 아무렇게나 살아온 떡잎
  • 아직도 덜 여문 초록빛 다양하다.
  •  
  • 시련의 세월을 살아온 나뭇잎이
  • 가을 바람에도 춤을 춘다.
  • 지나간 날의 아픔을 모두 잊고
  • 맑은 하늘에 잎을 헹구며
  • 희망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  
  • 각각의 순간은 영원의 조각
  • 웃음과 눈물의 어우러짐이다.
  • 가을 단풍의 황홀경, 그 자체가
  •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 무심한 듯 아름다운 이 풍경 속을
  • 서로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하리.
  •  
  • 내 가슴에도 단풍 붉게 물들어
  • 그리움과 행복의 경계를 허문다.
  • 너와 나는 한 숲을 이루는 존재
  • 우리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 가을의 깊은 심연 속에서
  • 각기 살아온 사연을 들어주자.
  • 2024,10,9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식주의자  (0) 2024.10.12
아이가 온다  (0) 2024.10.11
쑥부쟁이의 마음  (1) 2024.10.08
오물풍선  (0) 2024.10.07
가을의 고독  (0)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