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을 밤 정취

신사/박인걸 2024. 11. 13. 07:19
  • 가을 밤 정취
  •  
  • 고요 속에 깃든 침묵
  • 달빛 은은히 세상을 덮고
  • 아득한 어두움 가로질러
  • 오동잎 지는 소리 서글프다.
  •  
  • 저만치 흐르는 개울물 소리
  • 깊은 밤 침묵을 깨고 흩어지니
  • 떨어진 낙엽 떠내려가듯
  • 삶도 그렇게 흘러가네.
  •  
  • 풀벌레 노래 종적을 감추고
  • 정적 속에 홀로 남은 이 마음
  • 삶의 무게를 벗은 자유로움
  • 인생은 쉼 없는 여정임을 깨닫네.
  •  
  • 가을은 모두 내려앉는 계절
  • 달빛 속에 지워지는 내 모습
  • 흘러가는 한점 시간이 되어
  • 소멸의 아름다움을 배우네.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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