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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기억

그 시절의 기억나무껍질 한 줌에 목숨이 걸렸고나물 한 접시로 하루를 버텼다.초근목피에 허기를 메우던 초여름텅 빈 밥그릇에 눈물마저 말라붙고버짐 낀 얼굴에는 희망도 사라졌다.춘궁기 배고픔은 영혼을 갉아먹고도장병 부스럼은 가난이 새긴 흔적이다. 퀭한 눈빛에 어머니 한숨은 깊어만 갔고그날의 아픔은 소리 없이 번져갔다.너와집 지붕 아래 엉켜 드는 바람 소리희망마저 말라붙은 그 날의 기억 속에서도한숨 뒤에 감춰둔 어머니 미소가가난을 이겨내는 유일한 용기였다. 시간은 많이 흘렀어도그 시절은 우리 속에 살아있다.모양은 달라도 또 다른 허기에 지치고인생은 춘궁기보다 더 큰 시련에 부딪힌다.삶이란 본디 텅 빈 그릇이지만그 안에 담긴 고통이 삶을 크게 깨우쳤고어머니의 침묵과 미소에서 배운 교훈이내 안에 끝없이 일어서는 힘..

나의 창작시 2024.09.21

두 국가론

두 국가론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얼굴이 있다.장막속에 깊이 감춰진 북녘체제의 경쟁에서 패배한 좌절독자생존을 외치는 소리희망이 아닌 고립의 족쇄다.민족의 이름을 빌린 증오거짓의 그림자에 감추인 진실자유와 인권을 짓밟으며체제를 방어하는 그들포기한 통일론의 주장은 반역이다.반 통일 세력의 위선 속에진정한 대화는 외면당하고어디서 누구로부터의 잘못인가민족의 목소리는 사라지고일인 독재자의 소리에 좌우된다.하나의 미래를 외치지만그 길이 진정한 민족의 갈길인가?이념의 깊은 적대감 속에서 아직 우리의 갈길은 묘연하고자유를 향한 소망은 꺼져가는가? 두 국가론은 비극이다.자유 평화 통일 국가론이 희망이다.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씨앗을 심자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남북이 손을 잡고 하나의 국가가 될때까지2024,9,20

나의 창작시 2024.09.20

하늘에 지은 집

하늘에 지은 집 구름과 별들 사이를 지나바람과 함께 흐르는거미가 온몸으로 실을 풀어밤 하늘에 집을 짓는다.무수한 은하수가 내뿜는별빛의 조각들을 엮어밤하늘에 흔들리는 방거미줄에 걸린 꿈들, 하늘은 무한하고그 허공에 존재는 미세하나거미는 그 작은 세계에삶의 의미를 새긴다.산새들 비웃음 속에서도거미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우주의 한 존재로서자신의 자리를 찾는다. 달빛이 엮인 실로하늘을 촘촘히 가로지르는 영혼의 고백을 담은 집에무엇을 담으려 하는가.2024,9,19

나의 창작시 2024.09.19

고향 그리움

고향 그리움 앞 산 너머로 저물던 해붉은 노을 물든 하늘 아래산골 마을 소나무 숲속에 감춰진어린 시절의 나를 본다 산골짜기 시냇물 졸졸 흐르고봄이면 꽃비 내리고여름이면 초록비 쏟아지고가을 단풍잎, 겨울의 첫눈이 그립다. 감자밭 너머로 보이는 콩밭아낙네 노랫소리 퍼지던 비탈 밭밭 가에 앉아 꽃 향기 맡으며높푸른 하늘을 쳐다보던 어린 소년 그 시절 내 모습은 사라졌어도골짜기 울려 퍼지던 노랫소리그리움이란 이름으로매일 밤 꿈속을 찾아온다. 고향은 멀어도 늘 가까이내 마음속 깊이 뿌리내린 곳꽃향기 가득한 그 들판에언젠가 다시 돌아가리라.2024,9,19

나의 창작시 2024.09.18

추석과 가족

추석과 가족 보름달이 수면 위에 뜨듯우린 조용히 모인다.서로의 얼굴 속에 담긴 시간을 바라보며.추억은 바람에 실린 구름처럼한 자리에 사랑으로 스며든다.  송편을 빚는 손끝은마치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 같고그 속에 담긴 세월의 결을하나하나 만지며우리는 지난날의 시간을 되새긴다. 밥상 위에 놓인 음식은단순한 반찬이 아니다.자연의 선물, 하나님의 은총이며서로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보이지 않는 기도의 실로 엮인 제사다. 말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마주한다.말보다 깊은 침묵과 눈 빛그리움과 사랑은달빛 아래 피어나는 꽃이다. 추석달은 천천히 떠오르고,우리의 가족은 그 아래서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아주 오래 된 뿌리 깊은 나무,서로의 그림자를 품고 우람하게 큰다.2024,9,16

나의 창작시 2024.09.16

존 웨슬리(John Wesley)의 생애와 영성

존 웨슬리(John Wesley)의 생애,와 영성1. 서론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는 감리교(Methodism) 창시자이자 18세기 영국 복음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로, 기독교 신앙과 실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생애와 사상, 신학적 업적, 그리고 영성은 오늘날까지도 기독교 신앙 공동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감리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본 논문에서는 웨슬리의 생애를 중심으로 그의 신학과 영성, 그리고 그가 남긴 업적을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한다.2. 존 웨슬리의 생애존 웨슬리는 1703년 영국 링컨셔(Lincolnshire) 에프워스(Epworth)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사무엘 웨슬리(Samuel Wesley)는 성공회 성직자였으며, ..

영성인물 2024.09.15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Jacobus Arminius)의 생애와 사상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Jacobus Arminius)의 생애와 사상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Jacobus Arminius, 1560-1609)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신학자이며, 그 이름으로부터 유래한 아르미니안주의의 창시자다. 아르미니우스는 칼빈주의의 예정론에 반대하여 인간의 자유 의지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인물로, 그의 신학은 개신교 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1. 생애아르미니우스는 1560년 네덜란드의 Oudewater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에 부모를 잃고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1582년부터 제네바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칼뱅주의의 영향력 아래에서 성장했다. 아르미니우스는 프랑스의 베자(Beza) 밑에서 공부하면서 칼뱅주의의 예정론을 배웠으나, 점차 이론에 대해 의..

영성인물 2024.09.15

성 요한(John the Apostle)의 생애와 영성

성 요한(John the Apostle): 생애, 영성1. 서론성 요한(John the Apostle)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제자이자 신약 성경의 저자 중 한 명이다. 성 요한은 초기 교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그의 신학적 사상과 영적 유산은 기독교 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성 요한의 생애와 사도적 업적, 저술 활동, 신학적 사상, 기적, 영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2. 생애성 요한은 유대 출신으로, 세베대(Zebedee)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형제는 야고보(James the Greater)였다. 이 형제는 둘 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으며, 요한은 어부로서의 삶을 접고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다(마태복음 4:2..

영성인물 2024.09.14

성 도미니크(Dominic de Guzmán)의 생애와 영성

성 도미니크(Dominic de Guzmán)의 생애와 영성 성 도미니크(Dominic de Guzmán, 1170–1221)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으로, 도미니코회(Order of Preachers, OP)를 창립한 인물이다. 그의 생애와 신학, 업적, 영성은 중세 기독교의 발전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지적이고 영적인 전통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는 성 도미니크의 생애와 신학, 주요 업적, 삶의 방식, 그리고 그가 남긴 영성의 유산을 다뤄보겠다. 1. 생애 성 도미니크는 1170년 스페인 북부의 작은 마을 칼레루에가(Caleruega)에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깊이 간직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그의 삼촌은 사제가 되었고 그의 어머니는 경건한 삶으로 성덕을 추구하였..

영성인물 2024.09.14

한가위 노래

한가위 노래 가을 들녘 황금빛 물결뒤덮고농부의 노래는 땅속 깊이 스며들어곡식더미 산을 이룰 때우리네 마음에는 풍년의 별이 빛나네. 시골길 밟으며 가는 발걸음에고향의 향기 흙내음과 함께 풍기고기억의 발자국은 하나 둘가족이라는 둥지로 다시 모이네. 개성미 넘치는 차량들은강물처럼 도로위에 흘러넘치고차창 너머의 가을 풍경은오래된 이야기처럼 조용하네. 어머니 손끝에서 추억이 익고아버지 눈빛에 사랑이 속삭이네.동네 아이들 웃음소리 별처럼 흩어지고조상들 그림자는 마을 어귀에 서있네. 가을 결실 속에 우리는 자신을 묻고인간 사이의 인연을 느끼게 하네.삶은 늘 계절처럼 돌아가고우리는 언젠가 자연에 돌아가리라.2024,9.14

나의 창작시 202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