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숙고 바람이 허공을 스치며 사라지듯삶도 언젠가 덧없이 끝을 맞이하리라.두 손에 움켜잡은 시간은모래알처럼 허무하게 흩어지고남은 것은 덧없는 허무뿐이네. 고달픔과 애달픔은 그림자처럼내 뒤를 따라 다니며 깊은 골을 새기고쉽게 벗어날 수 없는 무거운 짐은양어깨를 무겁게 짓누를 때그 속에 담긴 울음을 누가 알랴. 운명은 나에게 주어진 길이고그 길 위에서 나는 멈출 수 없으니굽이굽이 돌아가는 인생길에예기치 못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그것도 이미 예정된 흐름이리라. 책임은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운명벗으려 해도 벗을 수 없는 족쇄이니남겨진 자들의 눈물을 외면치 않고내가 감당할 몫을 짊어진 채나는 묵묵히 이 길을 걷노라.죽음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저녁 그림자처럼 내 곁으로 오리라.두려움 속에서도 받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