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발자국 뜻도 의지도 없이바람에 흩날리는 흙먼지처럼부정모혈에 의해 던져진 존재가세상이라는 들판에 첫 발자국을 남기며시간의 물결 속에 스며들었다. 발끝에 닿는 대지의 온기 낯설고 서툰 걸음걸이길 위에 새겨진 작은 발자국시간이 흐르며 익숙해졌다.삶은 언제나 험난한 여정기암절벽 기어오를 때마다매달린 영혼은 수없이 흔들리고천신만고 엮어온 이야기는바위에 새겨진 깊은 발자국이다. 꿈, 희망, 슬픔, 절망이 교차할 때마다나의 발자국은 흔들렸고빛과 그림자의 폭이 너무 넓어그 사이에서 항상 방황했다.인생은 결국 끝없는 걸음걸이방향이 모호해 갈등했어도고된 길 위에 새겨진 발자국은하나하나가 모여 이룬 나의 궤적이다. 언젠가는 내 발자국이 흙으로 돌아갈 그 날이 오더라도똑바르게 걸어간 발자국마다누군가의 길잡이가 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