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지은 집 구름과 별들 사이를 지나바람과 함께 흐르는거미가 온몸으로 실을 풀어밤 하늘에 집을 짓는다.무수한 은하수가 내뿜는별빛의 조각들을 엮어밤하늘에 흔들리는 방거미줄에 걸린 꿈들, 하늘은 무한하고그 허공에 존재는 미세하나거미는 그 작은 세계에삶의 의미를 새긴다.산새들 비웃음 속에서도거미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우주의 한 존재로서자신의 자리를 찾는다. 달빛이 엮인 실로하늘을 촘촘히 가로지르는 영혼의 고백을 담은 집에무엇을 담으려 하는가.202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