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한여름 저녁 시골 냇가에물봉숭아꽃 은은히 피어나는 그 자리갈대 서걱이며 조용히 흔들릴 때반딧불이 깜빡이며 노닐던 밤짙은 어둠 속에 옛동무 얼굴 떠오르네. 그리운 동무 얼굴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가슴 속에 맺혀 있어밤하늘 별처럼 은은히 떠오르고은하수 저 너머로 흐르는 냇물 소리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추억이 속삭이네. 초가지붕 위에 익던 박꽃 향기저녁 바람 타고 흩어질 때면소곤대던 옛 동무 목소리 박꽃 향기에 실려 귓가에 울리고반딧불이는 그리운 이름 부르며 노니네. 밤별처럼 흩어지는 추억의 조각들반딧불이처럼 깜빡이며은하수처럼 어디론가 흘러가고그리움은 박꽃이 피어나는 그 자리에아침이 와도 여전히 빛나겠지. 해마다 여름이 찾아오면솔잎 스치고 다가온 바람이옛 동무 손길처럼 다가와 반딧불이 불빛보다 더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