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5 2

화마에 사라진 별들(부천 호텔 참사를 보며)

화마에 사라진 별들                         (부천 호텔 참사를 보며)  느닷없이 덮쳐온 화마순식간에 번져나간 유독가스불꽃 속에 울려 퍼진 비명투숙객의 영혼은 바람처럼 흩어지고그날의 하늘은 눈물로 젖었네. 찢어진 가족의 가슴은불타버린 기억 속에 자녀를 찾아 헤매고 마주한 잿더미에 주저앉아통곡하며 흘리는 눈물은끝없는 슬픔의 강물 되어 흐르네. 온 나라가 아파하며 애도하고모두의 가슴이 먹먹하네.횡사한 영혼들의 삶의 무게를우리는 모두 함께 괴로운 맘으로차디찬 별들을 향해 손을 모으네. 비극이 남긴 상처는 너무 깊고사회의 허술함과 불감증에우리는 하나같이 분노하며 각성하네.재앙에 무너진 생명을 되돌릴 수 없으나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다짐하네. 불길 속에 떠난 넋들이여부디 하늘에서 별이 되소서.우..

나의 창작시 2024.08.25

겸손의 길

겸손의 길 하늘의 별이빛난다고 소리 내지 않듯교만한 눈에는 보이지 않는 광채로겸손은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침묵으로 흐르네. 높이 자란 나무는큰바람에 꺾이지만밟히며 견디는 낮은 풀은흔들릴지언 즉 푹풍이 불어와도 이겨내네. 자신을 높이는 자는빈 깡통처럼 소리만 나고자신을 낮추는 자는사람들의 칭찬과 함께존경심과 동료애를 얻네. 겸손은 굽히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깊이 서는 일이며자기를 비움으로써 채워지고한없이 낮아짐으로써높아지는 역설이네. 산은 제아무리 높아도하늘을 넘보지 않고,강은 깊어도바다를 향해 흐르듯이사람은 스스로 낮은 곳에 서야하네.2024,8,25

나의 창작시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