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선선한 바람이 살갗을 스치네.나뭇잎 서걱이는 소리에잠들었던 의식이 기지개를 켜네.문득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며조용하게 열린 가을 앞에 멈추어 서네. 감성으로 느끼는 계절의 윤회 앞에잠시 느껴보는 마음의 평온함소리 없이 다가온 초가을 정서아무도 없는 숲길을 걷는 평화로운 잔잔함을 느끼네. 아직은 떨어진 낙엽은 없지만곧이어 나무들 금빛 낙엽이 되겠지,쓸쓸한 거리에 사람들 발걸음 소리도하나둘씩 사라져가고앙상한 나무들 그림자만 길어지겠지. 머리 위로 시간은 빨리 흘러가고아침 해는 천천히 떠오르며주제가 바뀐 영화 스크린처럼그리운 기억들이 서늘한 바람에 실려 와가슴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끌어내네. 가을의 첫 아침은 이렇게서정적이며 관조적이고 그러면서 음유적이네.자연의 손놀림은 기묘하기만 하고신의 시간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