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노래 어슴푸레한 황혼 무렵붉은 노을이 고향 언덕을 물들일 때실바람에 실려 오는부드러운 어머니의 자장가 깊은 그리움 향수에 머문다. 들길 따라 걷던 한여름해당화 향기 가득한 냇가동네 아이들 웃음소리와 함께송사리떼 꼬리치며 놀던 냇물다시금 눈에 선하다. 끝없이 펼쳐진 자줏빛 감자꽃바람결에 출렁이는 꽃 물결넉넉한 고향의 품에 안겨모자람도 없이 부족함 없이밤하늘 별이 되는 꿈을 꾸며 자랐다. 온통 붉게 물드는 가을고요한 저녁 구슬픈 풀벌레 노래따스한 눈빛과 그윽한 미소로호박잎 쌈 내 입에 넣어주던아버지의 따스함이 내 가슴에 맴돈다. 흰 눈이 장독대에 소복이 쌓이고길잃은 참새들 처마로 모일 때눈썰매타며 함께 놀던 순수한 동네 친구들 얼굴어제 일처럼 마음속에 깊이 스며든다. 어린 시절 고향 들녘 짙은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