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깊은 고민

신사/박인걸 2025. 5. 9.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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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고민
  •  
  • 한밤의 중심 창문 너머에는
  • 천근 무게로 어두움이 내려앉았다.
  • 깊은 고민은 잠 못 이루는 나를
  • 갈림길에 선 그림자처럼
  • 베갯머리에서 마음을 짓누른다.
  •  
  • 선택과 결과의 무게는
  • 여전히 양어깨를 짓누르고
  • 후회의 그림자는 과거의 발자국을 따라
  • 온종일 가슴 언저리를 맴돌며
  • 집요하게 내 하루를 괴롭혔다.
  •  
  • 문제의 해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 심장은 점점 수척해지고
  •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릴 때
  • 실수를 바라 보는 쓸쓸한 친구들이
  • 내 곁에 앉아 비웃듯 속삭인다.
  •  
  • 고민의 밤을 견디어내야
  • 밝은 새 아침이 온다 했던가
  • 나는 조용히 자신을 다독인다.
  • 비록 오늘은 지치고 초라할지라도
  • 밤이 지나면 고민을 밟고 다시 서리라.
  • 20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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