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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화
- 할미소 가파른 바위틈에는
- 때론 거친 강바람이 불었어도
- 해당화 무리지어 피어날 때면
- 첫 입마춤처럼 수줍게 웃었다.
- 시간은 조용히 발자국을 덮고
- 너의 그림자는 바람에 흩어졌지만
- 그해 봄날의 눈빛이 지우지 못한
- 한 줌 그리움이 꽃잎 위에 젖는다.
- 한 송이 붉게 물든 내 가슴속에
- 지금도 타오르는 이름 하나
- 불러도 대답 없는 그 먼 어둠끝에
- 해당화는 오늘도 불처럼 핀다.
- 젊음은 그토록 서러워 더 빛났고
- 사랑은 이별 속에 아픔만 남아
- 출처 모를 바람에도 눈물지는 날엔
- 꽃잎을 보며 나는 다시 그리워한다.
- 2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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