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해당화

신사/박인걸 2025. 5. 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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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화
  •  
  • 할미소 가파른 바위틈에는
  • 때론 거친 강바람이 불었어도
  • 해당화 무리지어 피어날 때면
  • 첫 입마춤처럼 수줍게 웃었다.
  • 시간은 조용히 발자국을 덮고
  • 너의 그림자는 바람에 흩어졌지만
  • 그해 봄날의 눈빛이 지우지 못한
  • 한 줌 그리움이 꽃잎 위에 젖는다.
  • 한 송이 붉게 물든 내 가슴속에
  • 지금도 타오르는 이름 하나
  • 불러도 대답 없는 그 먼 어둠끝에
  • 해당화는 오늘도 불처럼 핀다.
  • 젊음은 그토록 서러워 더 빛났고
  • 사랑은 이별 속에 아픔만 남아
  • 출처 모를 바람에도 눈물지는 날엔
  • 꽃잎을 보며 나는 다시 그리워한다.
  • 2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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