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어린이날

신사/박인걸 2025. 5. 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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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날
  •  
  • 네 맑은 눈동자엔 하늘이 들어있고
  • 고운 웃음 속엔 샛별이 숨 쉰다.
  • 고사리손에 쥔 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 세상에 대한 끝없는 믿음이다.
  •  
  • 종이비행기를 접어 하늘에 편지를 띄우고
  • 냇물 따라 달리는 발걸음엔 날개가 있다.
  • 새벽이슬처럼 맑고 고운 너는
  • 작은 발자국마다 희망이 싹튼다.
  •  
  • 익살스러운 눈빛은 호수보다 깊고
  • 수줍음 머금은 입술은 솜사탕보다 달다.
  • 어른이 놓쳐버린 순결의 강가에
  • 너는 사뿐히 다가와 꽃을 심는다.
  •  
  • 넘어진 친구를 일으키며 웃고
  • 풀 한 포기에도 말은 건네는 너는
  • 사랑을 배우지 않았어도 사랑이고
  • 꾸밈 하나 없는 순수 자체이다.
  •  
  • 어른들이 놓쳐버린 순결이
  • 네 어린 눈에는 언제나 살아있어
  • 말하지 않아도 진실이 통하는
  • 너를 보며 어른들은 부끄러워한다.
  • 2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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