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빗소리 연가

신사/박인걸 2025. 5. 3. 08:41
반응형
  • 빗소리 연가
  •  
  • 조용히 내리는 비는 너의 마음 같아
  • 창밖에 머무는 빗방울마다 너를 닮았다.
  • 헤어지던 날도 이렇게 비가 왔던가.
  • 젖은 거리 위로 발자국 없이 그리움만 스며든다.
  •  
  • 시간이 흘렀어도 마음은 멈춰 섰고
  • 네가 머물던 계절만 되풀이된다.
  • 너에 대한 그리움은 물먹은 종이처럼
  • 지우려 해도 더욱 선명해진다.
  •  
  •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 내 마음의 고요가 하나씩 무너진다.
  • 건네지 못한 언어들과 울지 못한 눈물이
  • 비에 실려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  
  • 사랑이라 불리기엔 너무 인간적이어서
  • 상처와 미련으로 흔적만 남고
  • 그래도 너는 내 계절의 이유였기에
  • 이 빗소리는 연가처럼 너를 부른다.
  • 2025,5,2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날  (0) 2025.05.05
꽃의 소멸  (0) 2025.05.04
며느리 밥풀 꽃(금낭화)  (0) 2025.05.02
5월에 내리는 비  (0) 2025.05.01
이팝나무 아래서  (0)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