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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오의 시대
- 우리는 지금 증오의 그늘에 서있다.
- 빛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게 드리웠다.
- 탄핵과 갈등 그 잿빛 언어들이
- 마치 염병처럼 서로를 물어뜯는다.
- 이념은 선명한 깃발이 아니라 칼날이다.
- 진실은 실종되고 거짓만 깃들었다.
- 광장은 매일 전쟁터가 되고
- 저주와 증오는 불길처럼 타오른다.
- 정치의 바둑판에선 흑백논리만이
- 색을 잃은 눈빛들이 서로를 겨눈다.
- 고소와 시위로 끝없는 싸움터가 되고
- 입술 끝에 맺힌 저주는 화살이 된다.
- 살기는 먼지 속에 스며들고,
- 갈등은 일상의 그림자가 되어 간다.
- 분열의 강(江)은 점점 깊어지고
- 두려움은 가슴 속 불씨를 키운다.
- 용서는 빗방울처럼 흩어지고
- 화해는 오래된 벽처럼 무너진다.
- 사랑은 보물찾기처럼 힘겹고
- 무거운 침묵이 쇳덩이처럼 가라앉는다.
- 증오의 시대는 언제나 멈추려나
- 아픈가슴을 매만지며 나는 길을 걷는다.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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