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증오의 시대

신사/박인걸 2024. 12. 24. 08:43
반응형
  • 증오의 시대
  •  
  • 우리는 지금 증오의 그늘에 서있다.
  • 빛은 사라지고 어둠만이 짙게 드리웠다.
  • 탄핵과 갈등 그 잿빛 언어들이
  • 마치 염병처럼 서로를 물어뜯는다.
  • 이념은 선명한 깃발이 아니라 칼날이다.
  • 진실은 실종되고 거짓만 깃들었다.
  • 광장은 매일 전쟁터가 되고
  • 저주와 증오는 불길처럼 타오른다.
  •  
  • 정치의 바둑판에선 흑백논리만이
  • 색을 잃은 눈빛들이 서로를 겨눈다.
  • 고소와 시위로 끝없는 싸움터가 되고
  • 입술 끝에 맺힌 저주는 화살이 된다.
  • 살기는 먼지 속에 스며들고,
  • 갈등은 일상의 그림자가 되어 간다.
  •  
  • 분열의 강(江)은 점점 깊어지고
  • 두려움은 가슴 속 불씨를 키운다.
  • 용서는 빗방울처럼 흩어지고
  • 화해는 오래된 벽처럼 무너진다.
  • 사랑은 보물찾기처럼 힘겹고
  • 무거운 침묵이 쇳덩이처럼 가라앉는다.
  • 증오의 시대는 언제나 멈추려나
  • 아픈가슴을 매만지며 나는 길을 걷는다.
  • 2024,12,24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야의 노래  (0) 2024.12.26
외눈박이  (0) 2024.12.25
희망을 말하고 싶다.  (0) 2024.12.23
절망  (3) 2024.12.22
하얀 세상  (0)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