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광야의 노래

신사/박인걸 2024. 12. 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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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노래
  •  
  • 바람의 끝에서 광야에 선다.
  • 길 없는 길을 헤매는 내 발자국
  • 모래 위에 새긴 삶의 흔적들
  • 끝없는 지평선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 인생은 늘 광야와 같아
  • 멈춤이 곧 시작임을 깨닫는 장소다.
  •  
  • 하늘을 우러러 침묵 속에 흐르는 음성
  •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인도하던 그때처럼
  • 목마름 속에서 만난 은혜의 샘
  • 메마른 땅이지만 축복의 빛 아래 숨 쉰다.
  • 광야는 믿음의 시험대 믿음의 증거다.
  •  
  • 모래알처럼 흩어진 시간 속에
  • 고난은 손에 쥔 보리 떡 같았고
  • 기쁨은 언제나 새벽이슬 같았다.
  • 광야의 길은 나를 부수고 빚어
  • 어느새 내 안에 더 큰 내가 서 있었다.
  •  
  • 쓰러진 곳에서 들려온 메마른 바람
  • 내 기도는 응답 없이 사라진 이슬이었다.
  • 별조차 숨은 밤의 끝자락에서
  • 희망의 등불은 까맣게 타들어 갔고
  • 광야는 벽이었고 나의 끝이었다.
  •  
  • 그러나 새벽은 늘 절망에서 찾아오고
  • 햇살은 모래 위에 다시 길을 그린다.
  • 지친 발걸음이 다시 일어서고
  • 믿음은 다시 불씨로 타오르니
  • 광야는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 고난은 고요한 광야의 큰 선물이다.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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