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공허함에 대하여
- 텅 빈 가슴은 끝없는 바다
-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물결
- 잡으려 할수록 스며드는 허무는
- 손안에서 모래처럼 흩어진다.
- 삶은 떠도는 그림자
- 무의미 속에 새겨지는 자취들
- 아무리 선명하게 색칠해도
- 시간은 모래폭풍처럼 지워버린다.
- 어제의 열망이 오늘의 짐이 되고
- 내일을 향한 꿈은 그저 빈껍데기
- 본질을 찾으려 헤매던 발걸음은
- 어느새 깊은 침묵 속에 잠긴다.
- 하지만 이 허무의 끝에 서서
- 나는 깊이 깨닫는다.
- 공허함은 또 하나의 형상
- 어쩌면 삶의 또 다른 이름이리라.
- 2024,1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