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술국치(庚戌國恥)
- 1910년 8월 29일!
- 먹구름이 드리운 팔도강산!
- 역사의 그 날은 피로 물들었네.
- 조선 백성의 눈물은 강을 이루고
- 자유와 주권은 찍힌 도장 아래 사라졌네.
- 사라진 영토 위에 낯선 깃발 휘날리고
- 백성의 한숨 소리 하늘에 사무쳤네.
- 꽃송이처럼 꺾인 민족의 혼
- 칠흑 같은 36년 시작되니
- 잃어버린 태양은 언제나 다시 뜰까
- 산천초목은 파르르 떨고
- 굽이치던 강물도 함께 울었네.
- 찢어진 자존심의 상처는
- 대대손손의 심장에 새겨지고
- 아물지 않은 아픔은 여전히 곪고 있네.
- 백성의 아우성은 하늘을 찢어놓고
- 빼앗긴 주권은 바람에 흩어지며
- 겨레의 핏줄 속에 흐르는 분노는
- 가슴마다 폭포 되어 쏟아지니
- 잃어버린 자유를 언제나 되찾을까.
- 그날의 치욕과 설움을 기억하라.
- 우리의 역사를 결코 잊지 말아라.
- 바람 속에 의지는 다시 피어나고
- 잿더미 속에서도 새벽은 솟아오른다.
- 선조들의 함성이 귓가에 메아리친다.
- 2024,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