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경술국치(庚戌國恥)

신사/박인걸 2024. 8. 27. 19:48
  • 경술국치(庚戌國恥)
  •  
  • 1910년 8월 29일!
  • 먹구름이 드리운 팔도강산!
  • 역사의 그 날은 피로 물들었네.
  • 조선 백성의 눈물은 강을 이루고
  • 자유와 주권은 찍힌 도장 아래 사라졌네.
  •  
  • 사라진 영토 위에 낯선 깃발 휘날리고
  • 백성의 한숨 소리 하늘에 사무쳤네.
  • 꽃송이처럼 꺾인 민족의 혼
  • 칠흑 같은 36년 시작되니
  • 잃어버린 태양은 언제나 다시 뜰까
  •  
  • 산천초목은 파르르 떨고
  • 굽이치던 강물도 함께 울었네.
  • 찢어진 자존심의 상처는
  • 대대손손의 심장에 새겨지고
  • 아물지 않은 아픔은 여전히 곪고 있네.
  •  
  • 백성의 아우성은 하늘을 찢어놓고
  • 빼앗긴 주권은 바람에 흩어지며
  • 겨레의 핏줄 속에 흐르는 분노는
  • 가슴마다 폭포 되어 쏟아지니
  • 잃어버린 자유를 언제나 되찾을까.
  •  
  • 그날의 치욕과 설움을 기억하라.
  • 우리의 역사를 결코 잊지 말아라.
  • 바람 속에 의지는 다시 피어나고
  • 잿더미 속에서도 새벽은 솟아오른다.
  • 선조들의 함성이 귓가에 메아리친다.
  •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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