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롱꽃
- 보랏빛 초롱꽃 피어난 밭둑
- 여름 햇볕 아래 작은 종을 달고
- 지나가는 바람 살랑이면
- 그리움의 멜로디가 흘러나오네.
- 고단한 아낙네의 무거운 발길
- 둔덕을 넘어 작은 냇가를 지나
-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 초롱꽃에 마음을 기대어 쉬네.
- 초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살
- 초롱꽃 잎사귀에 반짝이고
- 그 아래 숨어있는 작은 꿈들
- 동심의 세계가 다시금 열리네.
- 우연히 지나다 들른 고향
- 여전히 피어난 초롱꽃 무리
- 연모의 마음이 숨결처럼
- 꽃잎마다 스며들어 피어나네.
- 초롱꽃 가득한 그 길 위에
- 나그네 발걸음 잠시 멈출 때
- 동심(童心)의 행복이 다시 찾아와
- 고향의 향기 속에 안겨드네.
- 2024,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