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치매노인

신사/박인걸 2024. 7. 15. 12:08
  • 치매노인
  •  
  • 총명했던 시절들
  • 젊어서는 맑은 강물처럼
  • 끝없이 흐르던 기억들
  • 이젠 조각난 거울의 파편처럼
  • 세월의 강은 무심히 흐르고
  • 인생의 허무함만 느껴지네.
  •  
  • 새파란 청춘의 시간들
  • 이제는 백발이 짙어져서
  • 흐릿한 정신 속에 갇혀
  • 기억의 강은 안개 속에 파묻히고
  • 그리움만이 남아,
  • 쓸쓸한 마음을 달래야하네.
  •  
  • 과거의 빛나던 영광
  • 총명했던 시절은
  • 허무한 꿈처럼 사라지고
  • 눈앞에 남은 것은
  • 실망과 좌절의 그림자 뿐
  • 삶의 무게가 돌덩이처럼 짓누르네.
  •  
  • 측은한 눈길 속에
  • 지금은 억울함만 남아있네.
  • 왜 늙으면 이런 시련을
  • 왜 늙으면 이런 고통이
  • 속절없이 스러지는 기억 속에
  • 혼자서 한없이 눈물 짓네.
  • 202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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