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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밤
시인/박인걸
쏟아지는 별빛을 물결에 싣고
밤새도록 지줄 대며 흐른 냇물아
반디 불이 깜박이던 한 여름 밤
불협화음에도 정겹던 풀벌레 노래
소나무 숲 방금 지나온 바람
가슴까지 닦아내는 고마운 길손
왕 거미 집 짓던 처마 밑에서
꿈길을 거닐던 하얀 바둑이
희미한 초승달 별 숲에 갇혀
밤새 노 젖다 지친 나그네
산새도 깊이 잠든 검은 숲 위로
더러는 길 잃은 운석(隕石)의 행렬
수줍어 한 밤에 고개를 들고
밭둑에 피어나는 달맞이꽃아
적막에 잠든 고향 마을에
은하수 따라 흐르던 그리움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 너머로
꿈길에 더러 거니는 그 해 여름 밤
2010,7,26
시인/박인걸
쏟아지는 별빛을 물결에 싣고
밤새도록 지줄 대며 흐른 냇물아
반디 불이 깜박이던 한 여름 밤
불협화음에도 정겹던 풀벌레 노래
소나무 숲 방금 지나온 바람
가슴까지 닦아내는 고마운 길손
왕 거미 집 짓던 처마 밑에서
꿈길을 거닐던 하얀 바둑이
희미한 초승달 별 숲에 갇혀
밤새 노 젖다 지친 나그네
산새도 깊이 잠든 검은 숲 위로
더러는 길 잃은 운석(隕石)의 행렬
수줍어 한 밤에 고개를 들고
밭둑에 피어나는 달맞이꽃아
적막에 잠든 고향 마을에
은하수 따라 흐르던 그리움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 너머로
꿈길에 더러 거니는 그 해 여름 밤
20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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