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타는 마음
- 생강나무 꽃 노랗게 피고
- 진달래 꽃 망울 터트릴 때면
- 밭 이랑 아지랑이처럼
- 내 마음은 봄볕에 흔들린다.
- 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고
- 냇물 여전히 여울지며 흐르는데
- 그 시절 함께 걷던 너는
-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구나.
- 꽃향기 비처럼 쏟아지고
- 바람한점 없이 고요하던 봄날
- 우리는 신작로를 걸으며
- 마음과 마음을 엮었지.
- 이제는 꿈결같이 아스라하지만
- 그러하기에 더욱 네가 그리워
- 미어캣처럼 고개를 빼 들고
- 사방을 둘러 보아도
- 너의 옛 정취는 어디에도 없고
- 봄바람만 나의 속을 끓인다.
- 2023.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