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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코로나여!
코로나 바이러스가 곰팡이처럼 퍼질 때
문명시대의 사람들은 아연(啞然)한다.
미증유의 대 재앙에 당황하며
마스크 한 장에 우리는 목숨을 건다.
소리 없이 악귀처럼 배회하면서
선량들 목숨을 빼앗으니 아주 얄밉다.
예배당, 커피숍, 학교, 요양원 가리지 않고
공비처럼 침투하여 훼방질 하니
망나니 보다 더 막된 요괴다.
지구곳곳을 휘저으면서
무작위 비말을 화살 쏘듯 하니
재수 없는 누군가는 영문도 모른 채
어느 날 홀연히 목숨을 잃는다.
선인과 악인을 가리지 않고
권선징악의 교훈을 마구 비웃으며
영웅호걸 열사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홍안소년소녀도 봐주지 않고
닥치는 대로 침투하니 막무가내다.
양심도 정의도 무참히 짓밟고
어린 영아도 공격하니 면장우피다.
아 이 더러운 코로나 바이러스여!
네 운명도 그리 길지는 못할 것이다.
백신이 머잖아 등장하는 날
주사기가 네 멱통을 끊을 것이다.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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