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축시)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신사/박인걸 2020. 2. 14. 19:13

(축시)

부름 받아 나선이 몸

 

경인백석신학교 졸업식에 붙여

한국문인협회 시인/ 박인걸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을 받아

우리는 선지동산에 모였습니다.

()에 대한 학문을 깨달으려

모두가 학구열에 뜨거웠습니다.

 

영혼구원과 복음전파를 위해

내 한 목숨 주께 바치겠다고

주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당돌하게 따라나섰습니다.

 

신학(神學) 수업은 어려웠지만

학문적 지식은 차곡차곡 쌓이고

깊은 진리를 깨달을 때마다

보석을 캐는 기쁨이었습니다.

 

어깨를 맞대고 수업한 학우들과

평생 못 잊을 추억을 아로새겼고

우정으로 맺어진 이름들을

등불처럼 가슴에 걸어두렵니다.

 

보내심을 받아 어디로 갈지

아직은 두렵고 떨리지만

설레는 가슴을 주님께 열어 보이며

바다 끝이라도 가보렵니다.

 

경인백석의 동기들이여!

선지학교의 선후배들이여!

그대들은 참 아름답습니다.

당신들 모두는 위대합니다.

 

하늘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우리들

한 사람도 낙오되지 맙시다.

그 길이 워낙 좁고 힘들다 하지만

주의 은총이 있을 터이니 두려워 맙시다.

 

산지사방으로 흩어질 주의 종들이여

주가 맡길 목장을 기름지게 가꾸어

수수만만 양떼를 구원하여

우리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합시다.

 

20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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