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Army chaplain

신사/박인걸 2018. 10. 3. 20:23

Army chaplain

             

                 시인/박인걸

                 조형래 군목의 임직에 붙여

 

봄에는 이 강토에 꽃향기 진동하고

여름엔 젊은 강물이 초록 숲길로 흐르며

가을에는 만산에 홍엽이 불타고

눈 쌓인 겨울은 한 폭의 동양화라오

 

그대가 지키는 조국은

조상 적부터 살아 온 이 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나안이요

후손들이 살아갈 약속의 땅이라오.

 

푸른 제복을 입은 앳된 청년들이

새파란 젊음을 바쳐 호국하는

일백오십 오 마일 이남은

우리가 목숨 걸로 지켜야 할 땅이라오.

 

북두칠성이 빛나는 깊은 밤에

파수병들이 철조망에 서서

독수리눈으로 사방을 살피며

핏발선 눈으로 아침을 맞는 땅이라오.

 

황금보다 더 귀한 거의 두해를

몸과 시간을 국가에 헌신하는

피 끓는 우리의 아들딸들이

생명을 바치며 지키는 나라이라오.

 

조형래!

그대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군목!

군인들을 위하여 부름 받은 소명자!

대한민국 백석의 목회자

장병들의 영적 아버지라오.

 

외로운 자들의 위로자가 되시라.

맘 아픈 자들의 치유자가 되시라.

불신자들의 전도자가 되시라.

방황하는 자들의 길 인도자가 되시라.

 

예수님 심장을 가슴에 달고

산과 골짝을 헤집으면서

잃은 양 단 하나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찾아내어 구원하시라.

201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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