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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의 기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에
발뒤꿈치를 곤두세운 채
긴 목을 힘껏 빼들고
오늘도 당신만 바라봅니다.
칠팔월 뜨거운 열기처럼
가슴 가장자리에는 불이 붙고
새까맣게 탄 누룽지처럼
가슴팍이 눌어붙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내 사랑 병은
조상 적부터 대물림 된
치유될 수 없는 고질병으로
당신만이 나의 의원(醫員)입니다.
오랜 기다림에 많이 지쳐
기개(氣槪)와 절개도 흔들리고
꼿꼿하던 몸마저 휘우듬하오니
내 손을 꼭 붙들어 주소서.
오늘은 고개를 깊이 숙이고
저녁이 되도록 기도(祈禱)하오니
내일 아침에는 치유의 광선으로
나의 사랑 병을 고쳐 주소서.
201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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