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거 목

신사/박인걸 2018. 10. 3. 18:33


거 목

                        시인/ 박인걸

 

                      백석대학교 목회 대학원 사은회에 붙여

                     (정인찬 대학원장님께 바치는 시)

 

 

첫 울음을 터트리던 날부터

천부적 은총을 입으시고

한 시대를 이끌어 갈

주님의 사자로 인 맞은 사람

 

설우풍상에 연마된 덕성

평생학문으로 닦아 온 재능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니

지성과 영성의 우람한 거목이시라.

 

샘 곁에 심겨진 목근

아름드리 만상의 가지

드리워진 그늘 아래로

천하 사방에서 모여든 새들

 

눈물로 꽃 피워 맺은 열매

아낌없이 나누어 받으니

방방곡곡 흩어져 뿌린 씨앗

복음으로 이루어 가는 숲

 

기상은 하늘을 찌르고

그늘은 천하를 덮어

과실을 만민이 먹으리니

그 은총이 큼이라.

 

사은에 보답하는 길은

스승처럼 사는 것이리니

또 한 그루 거목의 꿈을 꾸며

지성과 영성을 가꾸어 가리이다.

 

20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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