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목
시인/ 박인걸
백석대학교 목회 대학원 사은회에 붙여
(정인찬 대학원장님께 바치는 시)
첫 울음을 터트리던 날부터
천부적 은총을 입으시고
한 시대를 이끌어 갈
주님의 사자로 인 맞은 사람
설우풍상에 연마된 덕성
평생학문으로 닦아 온 재능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니
지성과 영성의 우람한 거목이시라.
샘 곁에 심겨진 목근
아름드리 만상의 가지
드리워진 그늘 아래로
천하 사방에서 모여든 새들
눈물로 꽃 피워 맺은 열매
아낌없이 나누어 받으니
방방곡곡 흩어져 뿌린 씨앗
복음으로 이루어 가는 숲
기상은 하늘을 찌르고
그늘은 천하를 덮어
과실을 만민이 먹으리니
그 은총이 큼이라.
사은에 보답하는 길은
스승처럼 사는 것이리니
또 한 그루 거목의 꿈을 꾸며
지성과 영성을 가꾸어 가리이다.
20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