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그리운 당신

신사/박인걸 2018. 10. 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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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신

 

나 어찌 잊으리오.

가슴 속에서 지울 수 있으리오.

심장까지 염색(染色)되어

사라질 수 없는 당신이여

 

원액(原額)보다 더 진하고

근원보다 더 깊어서

넋까지도 잠식해 버린

분리(分離)되지 않는 당신이여

 

내가 쏟은 눈물들은

당신 가슴에 도랑을 내었고

나의 깊은 신음(呻吟)

당신의 간장(肝腸)을 베었지요.

 

숨 질 때 까지도

내 이름을 부르신 이여

무릎이 다 닳도록

날 위하여 기도하신 이여

 

기억(記憶)하면 눈물이 나고

추억하면 그리우니

나뭇가지서 우짖는 새처럼

당신 이름을 불러봅니다.

201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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