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흰 눈(동시)

신사/박인걸 2018. 2. 1. 06:23

흰 눈

 

잿빛 하늘에서

수만의 흰 나비들이

나풀거리며

대지에 내려앉는다.

 

앉는 자리마다

솜이불이 되어

얼어붙은 땅을

포근히 덮어준다.

 

차가운 풀뿌리

떨고 서있는 나무들

얼음장속 고기들까지

두텁게 덮고 있다,

 

상처 난 가슴들과

공허한 마음들

외로운 사람들의

가슴까지 덥여준다.

201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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