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추억
공동묘지 들판에
강바람이 크게 불면
솔 이파리들은
아픈 비명을 지르고
눈 내린 시골길을
지독하게 시린 발로
언 땅을 걸을 때면
심장까지 저렸다.
외투하나 없는
허름한 겉옷 솔기로
파고드는 바람은
긋는 면도날이었다.
아득한 산 길을
미끄러지며 넘을 때면
몸은 고달프고
마음은 자주 괴로웠다.
지금은 까마득한
옛 이야기로 묻힌
어릴적 시린 기억이
가끔 꿈속에서 괴롭힌다.
2017.9.8
시린 추억
공동묘지 들판에
강바람이 크게 불면
솔 이파리들은
아픈 비명을 지르고
눈 내린 시골길을
지독하게 시린 발로
언 땅을 걸을 때면
심장까지 저렸다.
외투하나 없는
허름한 겉옷 솔기로
파고드는 바람은
긋는 면도날이었다.
아득한 산 길을
미끄러지며 넘을 때면
몸은 고달프고
마음은 자주 괴로웠다.
지금은 까마득한
옛 이야기로 묻힌
어릴적 시린 기억이
가끔 꿈속에서 괴롭힌다.
201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