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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봄
산수유 필 때면
아지랑이 오르고
물오른 가지마다
풋 잎들 싹 틀 때
가엽은 한 소년은
밭둑에 홀로앉아
혼노한 마음으로
먼 산만 바라본다.
아련한 그리움은
가슴 언저리를 맴돌고
이유 있는 애수는
눈가를 적시곤 했다.
작은 종이비행기를
허공을 향에 던지며
가슴에 품은 소원을
기도와 함께 실어 보냈다.
세월이 오랜 지금
꿈을 이룬 나는
새 봄에 또 다른 꿈을
하늘 높이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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