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고향

신사/박인걸 2016. 11. 1. 16:14

고향

기러기 날아 
강 건널 적에
내 고향 산촌 가을
그리우니라.

강둑 갈대들
바람에 스러질 때
옥수수대 베던
아버지 낫 소리 들리고

도시 하늘 저녁 달
포근히 비출 때면
환히 웃던 어머니
보고프느라.

강 건너 불빛
찬란한 아파트 숲에
내 집 한 칸 없어
마냥 서럽지만

나 돌아갈 고향
강 저편에는
편히 쉴 황금집 있어
뿌듯하니라.
201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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