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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고백한 사랑
그 날 내가
당신에게 사랑한다던 고백은
지금에야 진실을 밝힌다면
진정한 고백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흑심으로 다가가
나의 욕심을 채우려는 이기(利己)였어요.
몸이 달아올라 밤새 뒤척이며
당신을 그리워한 것도
순수가 아닌 나의 조바심이었어요.
아무 바램도 없이
어떤 도움도 거절하면서
당신 자체만이 좋아
따라다닌다던 고백도 속임이었어요.
내 마음 깊숙이 숨긴 야욕을
천사의 미소로 위장하고
행여 내 마음을 들킬까봐
옷고름을 항상 질러 맸어요.
혹여 당신이 나를 버릴까
나무 끝에 앉은 새처럼 흔들리며
당신 손을 부여잡은 것도
고 난이도 카멜레온이었어요.
아직도 당신에 대한 고백이
더 많은 욕망을 위한
허위 고백일지 모릅니다.
이제는 거짓마저 타성에 젖어
한 올 남은 양심마저 돌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대에 섰을까 두려워하며
더 늦기 전에 판공성소에 앉아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20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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