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산비둘기 울음

신사/박인걸 2015. 7. 28. 10:20
반응형

산비둘기

먼동이 틀 무렵
산비둘기가 목 놓아 운다.
무엇이 저리도 슬퍼서
어둠 속에서 우는가.

아교풀 같은 응어리가
목구멍으로 넘어 올 것 같아
밤 새 잠 못 이루다
서러움이 북받쳤나보다

삶의 무게는 돌덩이 같고
출처모를 괴로움이
명치를 누를 때면
외로운 산비둘기는 가끔 운다.

새벽안개 자욱한
아주 오래된 벽돌집에서도
산비둘기 보다 더 서러운
새벽기도가 흐른다.
2015,4,25,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0) 2015.07.28
겨울 새  (0) 2015.07.28
그리운 어머니  (0) 2015.07.28
질그릇  (0) 2015.07.28
희망  (0) 201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