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오월 산 라일락 꽃 향에서
어머니의 향취를 느끼며
흐르는 여울물소리에서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들립니다.
산 목련 꽃잎 같은
어머니의 순결함이
팔랑 나비 입 맞추는
제비꽃 겸양함에 고여 있습니다.
가지 끝에 피어나는
연한 햇순 같은 어머니여
숲을 지나는 실바람소리에서
어머니의 자장가가 들립니다.
깊이 구멍 난 가슴의 상처에
진한 눈물이 가득 고였어도
별빛을 쓸어 담아
영롱한 진주를 만드시던 어머니
패랭이 꽃 한 아름 안고
초록 풀 덮인 어머니 무덤으로
내 마음은 달려가고 있습니다.
늦봄이면 더욱 그리운 어머니!
20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