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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광복절인가

누구를 위한 광복절인가 광복의 태양은 뜨겁게 빛나지만양심이 나뉜 이 땅 위에먹구름은 두껍게 드리우고해방의 감격이 갈라진 들판에메아리만 공허하게 울린다. 극한 이념의 편에 서서 태극기를 흔드는 사람들아누구를 위한 기념식인가.서로를 향해 독설을 퍼부으니광복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친일의 잔재를 지우려는 세력과역사를 왜곡하는 집단 사이에진실은 과연 어디에 숨어있는가.독립을 넘어 통일의 열망은여전히 분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세종문화회관 효창공원불과 3, 4킬로의 거리에서우리 국민은 그들에게 묻는다광복의 의미를 당신들은 아는가?갈라진 기념식을 누가 지지하는가. 이 땅에 진정한 해방은 언제나 올까.원혐(怨嫌)과 증오(憎惡)가 가득한 땅에빛이 사라진 역사의 길을 걸으며겨레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된남북통일의 진정한 광..

나의 창작시 2024.08.15

두려움에 대하여

두려움에 대하여 함락하는 성벽 앞에서혼자만이 칼을 쥔 용사처럼우리는 때로 두려움 속에 서 있다.하지만 두려움은 비겁이 아니다.절망의 깊은 밤을 건너기 위한 방패다. 위험은 칼날이 아니라 그림자다.성급히 내딛는 발걸음은 절벽으로 이끌고침묵 속에서 숨죽이며곳 닥칠 폭풍우를 기다리는 자만이 그 어두움을 뚫고간다.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넘어진 자리에서 고통을 배워다시 일어설 힘을 길러내고고난을 대비하는 맹수의 눈빛으로 손해를 감수하는 자가 보물을 얻는다. 전쟁은 적과 싸우는 일이 아니라내 안에 혼란과 싸우는 일이다.두려움은 내 손에 무기를 쥐여주고비겁한 도망이 아닌 전략을 가르치며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능력이다. 고난의 벼랑 끝에서 길을 찾아절망의 폭풍을 헤쳐나가는 자는두려움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자기를 지켜주는..

나의 창작시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