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겨울 발자국

신사/박인걸 2025. 1. 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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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발자국
  •  
  • 눈 덮인 노량진 언덕에 남겨진 흔적들
  • 하얀 침묵속에 깊이 있게 따라오던 내 발자국 소리
  •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여정에
  • 한걸음 두 걸음 바람은 내 등을 밀었다.
  •  
  • 얼어붙은 한강처럼 멈춘 시간들
  • 내 삶의 흐름은 한강처럼 잔잔하지 않았다.
  • 꽁꽁 얼어붙은 물위를 미끄러지며
  • 얼음장 밑에 숨어 있는 고요를 두려워했다.
  •  
  • 내 인생의 겨울은 한 두 번이 아니었고
  • 온몸의 온기를 앗아가 버렸다.
  • 나는 그 고독한 추위 속에서
  • 더 깊이 뿌리내리는 법을 터득하였다.
  •  
  • 겨울의 발자국은 곧 사라질지라도
  • 그 길 위에 만난 시련을 잊을 수 없다.
  • 새봄이 내 삶에 찾아 왔을 때
  • 겨울을 지나온 사람임 사람들이 알아보리라.
  • 2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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