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쑥부쟁이의 마음

신사/박인걸 2024. 10. 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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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부쟁이의 마음
  •  
  • 가을바람에 풀잎이 흔들려도
  • 의연한 모습으로 나는 피어납니다.
  • 화려하거나 눈부시지 않지만
  • 꿈틀대는 숨결처럼 살아왔습니다.
  • 때론 발길에 밟히고 꺾여도
  •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견뎌냅니다.
  • 눈에 띄지 않아도 외롭지 않은 것은
  • 내 곁에는 작은 들풀이 이웃입니다.
  • 고단한 삶의 무게를 짊어졌어도
  • 별빛과 아침이슬에 힘을 얻습니다.
  •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 이 땅을 붙잡고 나는 자라납니다.
  • 누군가의 눈에는 초라할지라도
  • 작은 꽃잎에 담긴 내 마음은 큽니다.
  • 흔들리며 피어나고 지는 것도
  • 서민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 당당하게 살아온 자긍심이
  • 보랏빛 꽃송이에 가득담겨있습니다.
  • 202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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