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이름

신사/박인걸 2020. 10. 1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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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존재하는 실재는 모두 이름이 있네.

다만 이름을 모를 뿐이네.

나무 풀 꽃 산 그리고 사람까지

격에 맞는 이름이 있네.

처음부터 이름이 존재한 건 아니네.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었네.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그냥 어떤 꼴일 뿐이었네.

이름이 있어 그를 기억하고

이름으로 인하여 세상이 아름답네.

꽃과 나무에 이름이 없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별이라 불러줄 때 별이 되었고

꽃이라 불러주니 꽃이 되었네.

이름을 붙여주니 비로소

동물이 되고 사람이 되었네.

저기 가는 저 사람도 이름이 있네.

누군가는 그 이름을 잊지 못해

한없이 그리워할지도 모르네.

나 또한 이름이 있어 오늘 내가 있네.

사람들이 불러 줄 이름말이네.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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