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여름 이맘때

신사/박인걸 2019. 6.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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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맘 때

 

쉬땅나무 꽃 흐드러진

시골 마을 언덕에는

소먹이는 앳된 소년

깔다귀에 시달리고

 

접동새 노래 애절한

응달진 콩밭에는

치마끈 동여맨 아낙네

호미질 고달프다.

 

여름 날 긴긴 해

저물려면 아직 먼데

논 김매는 아버지

휜 허리가 끊어진다.

 

비라도 내려주면

핑계 김에 쉴 터인데

바싹 마른 여름 하늘이

한없이 원망 겹다.

2019.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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